'류현진도 경험 못한 한화 7연승' 158km 괴물이 전하는 분위기 "모두 지기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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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루 아침에 팀이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한화의 7연승 행진은 천하의 류현진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한화의 7연승을 이끈 선수는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우리가 매 경기마다 집중을 하고 들어가고 있고 특히 모든 선수들이 다 지기 싫어한다"는 말로 한화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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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모두 지기 싫어한다"
정말 하루 아침에 팀이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한화는 분명 올 시즌 개막 초반만 해도 암울한 분위기에서 출발한 팀이었다. 순위는 꼴찌를 헤맸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도 종말을 알렸다.
최원호 감독 체제로 거듭난 한화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코 '포기'라는 두 글자는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18년 만의 7연승이라는 놀라운 기적이 현실로 다가왔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6-1 완승을 거두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둔 것은 2005년 6월 11일 대전 LG전 이후 6593일 만이다. 당시 한화는 9연승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도 성공했다.
한화의 7연승 행진은 천하의 류현진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했고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했다.
한화의 7연승을 이끈 선수는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면서 삼진 7개를 잡았고 안타는 3개, 볼넷은 2개만 허용했다. 역시 류현진의 대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강속구가 일품인 그는 최고 구속 158km까지 나오는 빠른 공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졌다. 1회초부터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가 장쾌한 투런포로 KBO 리그 데뷔 첫 아치를 그리면서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동주 또한 "아무래도 득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니까 더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음을 말했다.
문동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문동주는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인생투'를 펼쳤다. 최근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4.37에서 3.52로 크게 낮추면서 평균자책점 부문 15위에 랭크되며 신인왕도 노릴 수 있는 입장이 됐다.
"전략은 크게 바꾸지 않았다. 전력분석 파트에서도, (최)재훈 선배님도 '공격적으로 들어가자'는 말씀을 하셨고 그 목표를 갖고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남들보다 공이 빠르기 때문에 내가 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무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문동주는 "재훈 선배님의 리드가 없었다면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항상 나를 잘 이끌어주셔서 잘 따라가려고 한다"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최재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3년 연속 최하위로 고개를 숙였던 한화는 불꽃 같은 7연승으로 5위 키움을 2경기차로 따라 붙으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도 불을 지피고 있다. 당연히 팀 분위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 문동주는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우리가 매 경기마다 집중을 하고 들어가고 있고 특히 모든 선수들이 다 지기 싫어한다"는 말로 한화 분위기를 설명했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 내가 다음에 던질 때 또 연승을 이어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문동주는 남은 전반기 목표로는 "지금의 좋은 성적을 잘 유지하고 싶다. 역시 첫 번째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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