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 새 바그너 캠프? 빈 군사기지에 새 구조물 들어선 위성사진 공개

조성진 기자 2023. 7. 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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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던 벨라루스의 군사기지에 새 구조물이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벨라루스로 근거지를 옮긴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새 캠프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남동쪽으로 64마일(약 103km) 떨어진 아시포비치 지역에 있는 군사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텐트 혹은 유사한 구조물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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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가량 떨어져 있는 아시포비치 지역에 있는 군사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지난 14일 찍은 위쪽 사진에는 빈 공터만 보인다. 그러나 27일 촬영한 사진에는 기지 북쪽 지역에 새 구조물이 들어섰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촬영. 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던 벨라루스의 군사기지에 새 구조물이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벨라루스로 근거지를 옮긴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새 캠프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남동쪽으로 64마일(약 103km) 떨어진 아시포비치 지역에 있는 군사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텐트 혹은 유사한 구조물이 나타났다. BBC는 미국의 민간 위성기업인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사진을 분석해 19일 이전에 촬영된 사진에는 기조 내 들판이 거의 비어있었으나, 27일 찍은 사진에는 새 구조물이 보인다고 전했다.

유럽우주국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가 찍은 사진에서도 같은 상황이 확인된다. 14일에는 군사기지가 비어있으나, 27일에는 북쪽을 중심으로 새 구조물이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NYT)는 연병장 3만2000㎡ 정도의 면적에 6줄로 된 대형 텐트로 보이는 임시 구조물이 건립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이 군사기지는 2018년 이전 전까지 465 미사일 여단이 사용했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 기지가 바그너 그룹 소유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주둔을 환영한다며 기지 제공을 공언한 바 있다. 또 바그너 전투기 수용도 제안했다.

BBC는 다만 누가 구조물을 만들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레그 즈다노프는 자유 유럽 방송(RFE)에 "바그너 부대가 반란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캠프 건설을 시작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킹스칼리지런던 전쟁학과의 러시아 전문 연구원 마리나 미론은 "그들이 하루 안에 모스크바 코 앞까지 진출했다면 이미 벨라루스에 캠프를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 자리를 잡으면서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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