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증시 상반기 화려한 피날레…나스닥 1.45%↑ S&P 1.23%↑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7. 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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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몇일간 이어졌던 혼조세를 탈피하고 한꺼번에 시원한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 6개월 동안 AI라는 예상 외의 증시호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을 무색하게 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준이 폭락시킨 지수는 올초부터 슬금슬금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지방은행들의 위기 속에서도 경제지표 반등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가면서 상당한 랠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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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몇일간 이어졌던 혼조세를 탈피하고 한꺼번에 시원한 반등을 이뤄냈다. 상반기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랠리를 장식하는 피날레였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85.18포인트(0.84%) 상승한 34,407.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3.94포인트(1.23%) 오른 4,450.38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96.59포인트(1.45%) 상승해 지수는 13,787.9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리더 마그니피센트7은 질주했다. 최근 숨고르기를 보였던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4% 가까이 뛰어올랐다. 넷플릭스가 약 3%, 메타가 약 2%, 마이크로소프트가 1% 후반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은 애플은 이날도 주당 4.47달러 상승(+2.33%)해 주당 194달러로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광범위한 상승은 하반기 경기침체 예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 지수'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는 마무리였다. 금리가 1년 3개월 만에 멈춰선 6월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2분기와 상반기의 마지막 거래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AI라는 예상 외의 증시호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을 무색하게 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준이 폭락시킨 지수는 올초부터 슬금슬금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지방은행들의 위기 속에서도 경제지표 반등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가면서 상당한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8%, 전월보다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4%를 깨고 3%대 후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전년과 비교한 상승률은 4월 4.3%에서 0.5%p 낮아져 2년 만에 최소폭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결과치가 거의 일치한 것이다.

문제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와 제롬 파월 의장이 중요한 지표로 삼는 근원 PCE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는 4.6%, 전월보다는 0.3% 올라서 4%대 중반의 끈끈한 고물가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인하가 쉽지 않고 한동안 고금리를 견뎌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유가 바로 이런 고물가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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