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수상 배우 앨런 아킨 89세로 별세

[파이낸셜뉴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미국 배우 앨런 아킨(오른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아킨이 '리틀 미스선샤인'으로 오스카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2007년 2월 25일 아내 수잰 아킨과 함께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시상식장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영화 '리틀 미스선샤인'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미국 배우 앨런 아킨이 8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킨 가족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아킨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독일 유대인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아킨은 어려서 가족들이 로스앤젤레스(LA)로 이사하면서 그 곳에서 성장했다.

아킨은 대학을 중퇴하고 밴드 '더 태리어스'에 합류해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다.

이 밴드는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1957년 '더 바나나 보트 송'으로 대박을 쳤다.

아킨은 이후 음반 제작자로 변신했다.

아킨은 동시에 연극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63년 브로드웨이 데뷔작인 연극 '엔터 래핑'으로 토니상을 받았고, 1968년에는 '리틀 머더스' 연출로 드라마데스크 상을 수상했다.

아킨은 영화계로도 진출해 오스카상 단골 후보로 올랐다.

1966년 전쟁 코미디 '러시아인들이 온다, 러시아인들이 온다' 1967년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2012년 '아르고'에 출연해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코민스키 메소드'로 에미상, 골든글러브 상, 미국 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올랐다.

아킨은 2007년 리틀 미스선샤인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