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5월 일제히 증가

강우량 기자 2023. 7. 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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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계류가 이끌어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5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나며,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3% 늘었다. 지난 2022년 3월(1.9%)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소비에 해당하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0.4%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전달보다 3.5% 늘었다. 지난 2월에도 생산과 소비, 투자는 각각 0.3%, 5.3%, 0.2% 증가했었다.

자동차와 기계류 등 전자·통신을 제외한 제조업 분야가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5월 전자·통신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전달보다 3.5%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2월(4%)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전달보다 18.5% 늘었고, 기계·장비수리 생산도 18.3% 증가했다.

5월 반도체 생산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4.4%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생산이 늘어난 것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7% 감소한 수준이라 본격적으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반도체 재고는 전달보다 2.7% 늘었는데,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발표한 감산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한편,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특히 5월에 휴일이 많았음에도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전달보다 4.5%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휴일마다 비가 왔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이미 연초부터 회복이 많이 됐던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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