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말리 평화유지군 임무 종료…러, 말리에 "변함없는 지원"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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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서아프리카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와유지군(MINUSMA)를 주둔 10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엔 결정 직후 러시아는 말리에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MINUSMA 철수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오는 12월31일까지 MINUSMA 병력 1만3000명을 말리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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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그너그룹이 철수 설계"…러 "지원 갱신"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유엔이 서아프리카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와유지군(MINUSMA)를 주둔 10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엔 결정 직후 러시아는 말리에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MINUSMA 철수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말리에서 MINUSMA 임무를 종료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오는 12월31일까지 MINUSMA 병력 1만3000명을 말리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다.
앞서 말리 군정의 압둘라예 디오프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안보리 회의에서 MINUSMA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은 반드시 주둔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말리는 지난 2012년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봉기 이후 불안한 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활동으로 사상자와 피란민이 속출하면서 유엔은 2013년부터 MINUSMA를 파견한 바 있다.
하지만 말리에서는 2020년과 2021년에 두 차례의 쿠데타를 겪었고 현재까지도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쿠데타 이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말리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들의 무장반란 사태 이후 러시아 정부는 그 자리를 대체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그너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MINUSMA 철수를 설계했다"며 말리 당국이 바그너에 2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유엔 결정 직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말리에 "군사 기술 분야와 인도주의 및 경제에 대한 러시아의 변함없는 지원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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