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의 ‘승부수’…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 제안

오상도 2023. 7. 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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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내세운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꿈이자 희망"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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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수원’ 취임 1주년 기념식서 제안
“미래 바꿀 수 있는 획기적 꿈이자 희망”
“시민의 손으로 수원, 대한민국 바꾸자”
“과밀억제권역 재조정, 특례시 권한 확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 만들겠다”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내세운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꿈이자 희망”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그러면서 화성시와 화성시민에게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 시장의 제안은 최근 경기도의회가 경기국제공항 건립사업을 수원 군공항 이전과 별개 사업으로 구분하면서 재원 마련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시의 숙원사업이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 남부 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을 만큼 역점 사업으로 삼고 있다.

앞서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 계획은 화성시와 지역 주민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후 정체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인구 100만 진입을 앞둔 화성시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는 지난 26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 조례 심사에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1호에 따라 ‘군공항은 제외한다’는 내용을 추가로 의결했다. 군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신설을 함께 추진하려던 경기도의 당초 의도와 달리 당장 개발이익금 확보 등 재원 마련부터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이에 이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군공항 이전 해법을 수원·화성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자며 ‘승부수’를 던졌다. 첫 발자국을 디딘 국제공항추진사업을 다양한 의견을 모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끌고 가자는 취지에서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30일 수원 효원고 사거리에서 수원남부경찰서 모범운전자 회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한편 이 시장은 기념식에서 “민선 8기 수원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 아래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정책 철학·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아이와 청소년, 청년과 중년, 어르신 장애인 등 모든 시민의 꿈이 실현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정 성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3개 첨단기업과 투자협약 교환, 1000억원 규모의 ‘수원새빛기업펀드’ 운용, 통합돌봄 서비스 ‘수원새빛돌봄’ 개시, 혁신민원실로 주목받는 ‘새빛민원실’ 운영, 수원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출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 규제 재조정 △경기국제공항 건설 △수원 등 특례시에 대한 재정·권한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만들겠다며 다짐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 시장은 “시민의 손으로 수원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꿈꿀 수 있다면 실현도 가능하다는 말처럼 매 순간 수원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국악 공연과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 시민과의 대화 등으로 이어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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