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등’도 놓친 한국 여자 농구...‘파리올림픽 도전’ 물거품
올림픽 최종 예선 못 나가는 것은 사상 처음
한국 여자 농구가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2위)은 지난 30일 호주 시드니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호주(세게 3위)에 64대91로 완패했다. 양인영(하나원큐·14점)과 박지현(우리은행·12점)만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센터 박지수(KB·6점)는 체력 문제로 전반에만 17분을 뛰었고, 후반에는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3점슛을 3개(14개 시도)만 꽂아 호주의 7개(16개 시도)에 뒤졌고, 리바운드는 23대48로 압도당했다.
한국은 아시아컵 4강 진입에 실패하면서 상위 4팀에게 돌아가는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자격을 놓쳤다. 앞서 한국은 1992 바르셀로나·2012 런던·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최종 예선까지는 참가했다. 올림픽 무대 데뷔였던 1984년 LA 대회에서 은메달을 걸었던 한국이 올림픽 최종 예선에도 못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21년에 도쿄에서 열렸던 올림픽에선 참가 12팀 중 10위를 했다.
올해 아시아컵은 일본(세계 9위)-뉴질랜드(세계 29위), 중국(세계 2위)-호주(세계 3위)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이들 4팀은 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1일 준결승을 벌여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1965년 초대 대회(당시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 대회까지 12번 우승했고, 2015년 대회(3위)까지 26번의 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다. 하지만 2017·2019·2021 대회에선 내리 4위로 밀리더니, 올해는 4강에도 들지 못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가 어떻게 해야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 지 배운 대회였다. 숙제를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해 많이 속상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은 7월 1일 필리핀(세계 42위)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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