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W] 영주 산사태…14개월 심정지 외
국내 뉴스를 알기 쉽게, 보기 쉽게 전해 드리는 큐레이터 W입니다.
오늘은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 지역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영주 산사태…14개월 심정지
바로 어제까지 갓난아이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집이,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이 흙에 파묻혔습니다.
오늘 새벽 경북 영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가족 열 명 중 아홉 명은 구조됐는데, 14개월짜리 여자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결국 숨졌습니다.
3대가 함께 살던 집, 할머니가 애지중지하며 기르던 손녀였습니다.
불과 몇 달 전 돌잔치를 치렀던 집에 일어난 안타까운 소식에, 마을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장재봉/인근 주민 : "10년 전부터 비가 많이 오면 저 위의 토사가 밑으로 계속 내려오는 상황이었는데, 이게 예견된 인재라고 생각됩니다."]
충남 예산에서도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농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오늘 밤에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앞으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한산 45m·여의도 170m
북한산은 45m까지, 여의도는 170m까지, 앞으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집니다.
서울시가 자연환경이나 문화재 풍경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 높이를 제한한 '고도지구' 여덟 곳 중 두 곳은 해제하고, 나머지 여섯 곳은 기준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51년 만의 개편인데, 먼저 구로구 오류동과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은 높이 규제를 아예 없애기로 했고요.
국회의사당 주변은 최고 65m였던 고도 제한을 170m까지 풀어줍니다.
일률적이었던 고도 제한 기준을, 국회에서 여의도공원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도록 조정했습니다.
남산은 최고 40m로 기준을 완화하되, 경복궁 인근은 중복 규제 지역만 조정하고 높이 규제는 유지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구상을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입니다.
기악 부문 한국인 첫 1위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는 K-클래식 소식입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참가자들이 낭보를 전해왔습니다.
셰계적 지휘자인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조성진이 모두 이 콩쿠르 출신이죠,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위상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세계적 명성을 갖춘 콩쿠르인데요, 올해 이 콩쿠르에서 우리 젊은 음악가들이 1위를 휩쓸었습니다.
바이올린 부문 김계희, 첼로 부문 이영은, 성악 부문 테너 손지훈이 모두 1위에 오른 겁니다.
특히 기악 부문의 우승이 눈에 띄는데요, 그동안 성악에서 1위한 적은 있었지만, 기악 부문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결선에 진출한 한국인 참가자가 8명이었는데,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부문 등에서 모두 입상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젊은 음악인들,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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