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4' 빠르게 돌아가는 김하성의 홈런 시계, 20홈런 정복도 가능하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0개 → 2개 → 3개 → 4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의 홈런 시계가 점점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3월 개막 후 홈런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갔다. 특히 6월에 4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날아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20홈런 고지 정복도 가능해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11개)에 바짝 다가섰다. 큰 부상을 당하거나 깊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이상 11개 벽은 깨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씩 장타력이 상승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3월 홈런을 치지 못한 그는 4월에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2개를 작렬했고, 5월에 3개를 마크했다. 그리고 6월에 4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월간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시속 156km가 넘는 광속구를 받아 쳐 아치를 그리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아직 시즌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활약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1번 타자로 나서 팀의 공격 첨병 구실을 해냈고, 홈런까지 곧잘 만들어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수비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한 시즌 최다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은 추신수다. 추신수는 2010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과 2022년(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에 22개의 홈런을 마크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한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을 적어낸 뒤 2016년 2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김하성(위 오른쪽)과 매니 마차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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