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전 2연패' U17 대표팀, '이승우 60m 원더골' 떠올려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2일(이하 한국 시각)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한일전에서는 가위 바위 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말처럼, 태극전사들은 필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U17 대표팀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6번 만나 11승 9무 6패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2번의 승부에서는 모두 완패했다. 2015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벌인 친선전에서 1-4로 대패했고, 지난해 일본 센다이에서 가진 16세 이하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는 0-3으로 졌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해 일본 원정 패배를 또렷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16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그는 원정에서 힘없이 패했다. 절치부심 선수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여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고, 더 큰 무대에서 일본을 만났다. "일본에 지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며 설욕 의지를 불태운다.
태극전사들이 떠올리면 도움이 될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2014년 9월 14일 태국 방콕에서 치른 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8강전이다. 한국은 그 경기에서 일본을 2-0으로 눌러 이겼다. 이승우의 멀티골이 터졌다. 이승우는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60m 폭풍 질주로 일본 수비수들을 추풍낙엽처럼 떨어뜨리고 원더골을 터뜨렸다.
당시 '리틀 메시'로 불린 이승우가 경기 전 가진 인터뷰가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일본 정도는 뭐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2골을 폭발하며 일본 격파에 앞장섰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한국 2-1 승리)에서도 연장전에 선제골을 잡아내며 '일본 킬러'로 거듭났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변성환호 태극전사들이 최근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며 아시아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변성환호(중간), 변성환 감독(중간),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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