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피프티 피프티·'불화설' 엑소, 계속되는 잡음 [TF업앤다운(하)]
디셈버 출신 윤혁, 무면허 운전 이어 억대 사기 혐의 구속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중소돌의 기적'은 잠시였습니다. 데뷔 7개월 만에 소속사와 갈등을 빚은 한 아이돌그룹이 법률대리인까지 대동한 채 법적 공방을 알렸습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 가수가 이번에는 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까지 됐습니다. 인기 보이그룹은 컴백을 앞두고 계속되는 잡음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6월 마지막 주 연예가 소식입니다.
▼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둘러싼 갈등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멤버 강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와 멤버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타이틀곡 'CUPID(큐피드)'로 빌보드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지만 그도 잠시 데뷔 1년도 안 돼 전속계약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23일 최근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그 배후에 외주 용역업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자는 "해당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의 비난과 자신들에 대한 감언이설의 미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해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데뷔한 지 이제 겨우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미래 가능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K팝 전체에 대해서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어트랙트는 "중소기획사가 이뤄낸 성과를 강탈해 가려는 불법적인 행위에 냉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어트랙트는 '멤버 강탈' 세력으로 안성일 프로듀서를 지목했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안 프로듀서가 대표로 있으며 피프티 피프티 용역 업체로 알려진 더기버스 측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가 언급한 '강탈을 주도한 모 외주업체'에 대한 추측성 루머와 관련,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사 내용은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더기버스는 5월 31일 자로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된 모든 기획, 제작, 운영 업무에 대해 어트랙트에 인계하고 업무를 종료했습니다. 현재는 어트랙트의 요청에 따라 워너레코즈와의 글로벌 프로모션 및 해외 홍보 부분만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트랙트의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수령한 당일도 전홍준 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사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측 변호인이 동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더기버스 측 역시 맞고소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관계자는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당사는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프티 피프티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멤버들은 28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은 그동안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가 해명도 없이 지속적인 언론 보도로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이 문제를 제기한 어트랙트의 계약 위반 사항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입니다. 또한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임에도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강행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명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또한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주변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 저희는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거나 함구하지 않았다. 거짓 없이, 주변의 외압 없이, 오로지 우리의 길을 올바르게 가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디셈버 출신 윤혁, 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
그룹 디셈버 출신 윤혁이 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7일 윤혁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윤혁은 2019년부터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유도한 후 수억 원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18일 윤혁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된 윤혁은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9년 디셈버로 데뷔한 윤혁은 2017년 무면허 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습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적발된 것입니다. 당시 경찰에게 친형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한 혐의로 처벌받은 그는 활동을 쉬다가 2019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윤혁의 첫 재판은 7월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엑소, 컴백 앞두고 또다시 불화설
그룹 엑소(EXO)가 컴백을 앞두고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다시 불화설에 휩싸였습니다.
28일 엑소가 딩고 '킬링보이스' 녹화 전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는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 멤버의 불참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었습니다. 다만 해당 멤버가 앞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은 아니었습니다.
이와 관련 딩고 측은 "취소는 아니"라면서도 "촬영 일정이 바뀐 것은 맞다. 현재 가능한 다른 날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유에 관해서는 "보다 완성도 있는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연습 일정 확보 차원에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신곡 연습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녹화일 변경을 요청했다. 현재 제작진과 촬영 일정을 새롭게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엑소 유닛 첸백시는 SM의 투명한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요청 거부를 지적하며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와 첸백시는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비상식적 제안을 하고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수차례 공방을 벌이던 양측은 지난 19일 오해로 인해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7월 10일 발매 예정인 정규 7집 'EXIST(엑지스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녹화 불참 선언'과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 등으로 인해 또다시 불화설에 휩싸인 엑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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