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들어 도와줘" 승강기 점검하다 추락사…경찰, 업체 압수수색

엘리베이터 /사진=이미지투데이

20대 근로자가 홀로 아파트 승강기를 점검하다 추락사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승강기 업체를 압수 수색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승강기업체 오티스 강북지역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안전관리 현황을 비롯해 근무지침과 인력배치 등 안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28일에는 작업자를 감독했던 중간관리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27)가 혼자 엘리베이터 수리 작업을 하다 약 20m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당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홀로 수리 작업에 나섰으며, 사고 직전 동료에게 '혼자 작업하기 힘드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도 이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