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고양이 대학살 외
2023. 6. 30. 23:46
고양이 대학살(로버트 단턴, 조한욱 옮김, 문학과지성사, 2만2000원)=책의 역사가로 알려진 저자는 농민들의 민담, 인쇄공에게 전승되던 이야기, 도시 안내서, 경찰의 보고서, 백과사전 서문, 서적 주문서 등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연구해 책에 담았다. 1996년 국내에 처음 번역된 후 오랫동안 주목을 받은 책으로, 27년 만의 개정판.
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전호태, 푸른역사, 1만5000원)=선사 미술을 전공한 교수, 웹툰 작가, 문화유산 해설사, 공무원 시험 준비생, 펜션 운영자가 국내 암각화를 답사하는 상황을 가정해 독자를 암각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지은이는 독자가 자연스럽게 암각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다큐 텔링’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범죄 시그널(데이비드 기븐스, 김아인 옮김, 지식의편집, 1만6800원)=범죄 프로파일링이 범행 후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범죄 시그널은 사전 전조에 관한 것, 사전 단서에 관한 분야다. 그 단서를 읽는 법을 배우면 눈 뜨고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신체언어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인 저자가 동작, 신체 움직임, 물리적 반응과 태도 등 범죄 시그널과 관련한 비밀을 풀어낸다.
한 방울의 살인법(닐 브래드버리, 김은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1만8500원)=자칭 미스터리 마니아인 저자가 들려주는 독살 이야기를 담은 책. 생리학 교수인 저자는 오랫동안 독약으로 사용된 비소, 청산가리, 스트리크닌 등 11가지 화학 물질의 유래와 특징, 그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 독살 사건들을 소개한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데이비드 고긴스, 이영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1만9000원)=한계를 뛰어넘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데이비드 고긴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 고긴스는 일상의 안락에 빠져 흐르는 대로 사는 독자를 강한 어조로 질책한다. “당신은 아마 진정한 자기 역량 중 40% 정도만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우리 모두에게는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인간의 자리(박한선, 바다출판사, 1만6800원)=정신과 전문의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실제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착각이 인간 멸종의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인간은 맥락에 따라 행동을 바꾸는 전략적인 동물이라며 사랑·양육·우애·동성애·협동·자원 저장·영양 섭취·노화와 죽음·공격성 등 보편 행동에 담긴 인간의 특정 전략과 그것이 진화한 생태적 맥락을 설명한다.
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백가흠, 교유서가, 1만5000원)=장편 ‘마담 뺑덕’, 소설집 ‘조대리의 트렁크’ 등을 쓴 소설가 백가흠의 첫 산문집. 등단 후 20년간 틈틈이 써 온 솔직하고 담백한 산문들에는 작가를 지망하다가 지방의 고교 국어교사로 평생을 살았던 독서광 아버지 등 가족에 얽힌 추억들, 작가가 생활인으로 겪은 고충과 비애 등이 진솔한 문장에 담겼다.
여행의 쓸모(정여울, 이승원 사진, 스튜디오오드리, 1만8000원)=다수의 여행 에세이집을 펴낸 저자가 6년 만에 펴낸 여행 에세이. 엔데믹(풍토병화)이 되자마자 찾은 파리를 비롯해 중남미의 매력적인 도시들, 세계의 중심 뉴욕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저자는 어떤 곳에서는 사랑하는 화가의 영혼을 만나고 어느 곳에서는 좋아하는 작품 속 주인공들과 뛰어논다.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백은선, 문학동네, 1만2000원)=2012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한 시인 백은선의 네 번째 시집. 문지문학상 수상작인 ‘비밀과 질문 비밀과 질문’ 등 자유로운 비약과 담담한 고백적 어조가 돋보이는 시 40편이 수록됐다.
해외투자, 이 책 한 권으로 끝(이정석, 애플씨드, 1만8000원)=해외금융투자 전문 컨설턴트인 저자가 해외주식, 해외펀드, 상장지수펀드(ETF), 금, 원자재 등에 관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해외투자 상품의 개념부터 환헤지, 절세, 수수료 절감 방법에 이르기까지 해외투자에 필요한 정보와 저자의 투자 노하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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