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네이버 뉴스 검색 알고리즘 긴급 조사

김수미 2023. 6. 30. 2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뉴스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정 의혹과 관련해 긴급조사에 나선다.

방통위는 네이버 알고리즘이 공정 경쟁이나 이용자 이익에 반하는지에 대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언론사 성향 반영한 적 없어”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뉴스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정 의혹과 관련해 긴급조사에 나선다.  

방통위는 네이버 알고리즘이 공정 경쟁이나 이용자 이익에 반하는지에 대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차 조사에서 네이버의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사실 조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매출액의 100분의 3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021년 네이버가 언론사 인기도를 뉴스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매체를 둔 언론사의 경우 매체별 영향력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 평가하도록 방식을 바꿨다”며 “이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순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네이버의 윤석열 대통령 관련 뉴스 배열 문제점도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달 9일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대통령의 말과 일정이 관련도 순위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런데 윤석열을 검색하면 안철수나 유승민이 나온다. 이건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언론사의 성향을 분류하거나 구분 또는 반영할 수 있는 요소는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뉴스1
네이버는 입장문에서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는 20여 개의 다양한 알고리즘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방송에서 언급된 <언론사 인기도> 역시 뉴스 검색 알고리즘 요소 20여 개 중 하나의 요소일 뿐, 검색 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오히려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하나의 묶음으로 처리하는 <클러스터> 여부가 더 비중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수의 매체가 유사한 이슈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중요도 높은 정보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2019년 3월, 1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의견에 따라 랭킹 모델 학습에 ‘사용자에게 익숙한 언론사인지’ 여부를 포함시키기 위해 기존 국내외 연구결과를 참고로 한 <언론사 인기도> 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요소는 실제 웹문서검색에 2010년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던 <사이트 인기도> 수식을 그대로 적용했다”면서 “<언론사 인기도>가 언론사의 보수 또는 진보 성향과 상관관계를 갖는 요소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 구성의 적절성 및 합리성을 검토 받기 위한 제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활동을 지난 29일 시작했다. 네이버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을 제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에서 철저하게 분석해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