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다른 풋살의 매력이 터졌다…출범 14년 만에 열린 첫 올스타전
30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선 풋살의 향연이 펼쳐졌다.
출범 14년을 맞이한 FK리그의 올스타전이 바로 그 무대였다. 풋살이 정규리그와 컵대회가 아닌 올스타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풋살연맹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풋살 보급이 조금씩 효과를 보면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올스타전까지 성사됐다.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은 “구단들과 선수 모두 올스타전을 간절히 바랐다. 이젠 전술과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축구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기에 올스타전을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풋살은 골키퍼를 뺀 4명의 선수가 좁은 공간(40m*20m)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야하니 빠른 공·수 전환이 일품이다. 팀 태안(이창환 감독)과 팀 풋살(장성대 감독)으로 나뉘어 맞붙은 28명의 선수들은 화려한 개인기까지 곁들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간혹 올스타전에선 긴장감이 없는 예능 같은 장면으로 웃음꽃을 연출한다. 하지만 FK리그 올스타전은 첫 대회라 진검승부에 가까웠다.
경기 초반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공방전을 주고받은 시간이 10여분에 달했다. 그 사이 거친 몸 싸움으로 쓰러지는 선수도 나왔다.
관중석조차 숨죽이며 긴장하던 분위기는 풋살의 꽃인 골이 풀어냈다. 팀 태안의 김건우(구미FS)가 전반 13분 올스타전의 첫 골을 쏘아 올리더니 1분 뒤 팀 풋살의 주장인 신종훈(경기LBFS)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팀 태안의 원민열(구미FS)이 후반 2분 2-1로 앞서가는 득점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팬들을 배경으로 셀카 세리머니를 펼칠 땐 함성이 절로 나왔다. 2분 뒤에는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낸 최진규(서울은평나인티플러스)까지 한 골을 추가했다.
팀 풋살은 신종훈이 후반 9분 자신의 두 번째골을 터뜨렸으나 흐름은 상대에게 넘어간 뒤였다. 팀 태안은 이민혁(구미FS)이 후반 11분 4-2로 점수를 벌리는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종료 직전 팀 풋살의 이안(구미FS)이 터뜨린 득점으로는 승패를 바꾸지 못했다.
기념비적인 첫 올스타전의 승자는 4-3으로 웃은 팀 태안이었다.
그러나 패자인 팀 풋살도 주장이자 멀티골을 책임진 신종훈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아쉬움을 달랬다.
신종훈은 “많은 팬들 앞에서 풋살이 얼마나 재밌는 스포츠인지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풋살의 인기를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풋살축제는 올스타전이 끝이 아닌 시작이다. 7월 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국풋살연맹이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전국대회 FK컵이 시작된다. 1일부터 8일까지 슈퍼리그 6개팀, 드림리그 7개팀에, 생활체육 15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태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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