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리, 쿠란소각 시위에 "합법적인 게 늘 적절한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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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 반발한 '쿠란 소각 시위'와 관련해 "합법적인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 반발에 이어 헝가리 의회도 덩달아 스웨덴의 가입 비준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내달 11일 나토 정상회의 때까지 회원국으로 합류하려던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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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 반발한 '쿠란 소각 시위'와 관련해 "합법적인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한 뒤 "우리는 다른 안보 정책 개념 아래에 살고 있으므로 서로에 대한 예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자국내에서 벌어진 이슬람 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반발을 이해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튀르키예와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라며 "다음 주에 고위급 회동이 있으므로 지금으로선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신중함도 견지했다.
스웨덴은 내주 나토 중재로 튀르키예와 고위급 회동을 앞두고 있으나, 이번 시위로 회동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튀르키예 반발에 이어 헝가리 의회도 덩달아 스웨덴의 가입 비준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내달 11일 나토 정상회의 때까지 회원국으로 합류하려던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다만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전날 EU 정상회의 계기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대화했다면서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가 스웨덴의 가입 비준안을 지연시키지 않겠다고 확인했다"며 "나로선 이 메시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자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며, 핀란드와 달리 스웨덴은 튀르키예·헝가리의 제동에 아직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나토 규정에 따라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모든 회원국이 각자 의회에서 가입안을 비준해야 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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