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바그너 그룹에 흔들린 푸틴···온두라스, 갱단 간 불화로 5일간 60여 명 사망

손봉석 기자 2023. 6. 30. 2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오는 7월 1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이 될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16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종훈 기자, 김재천(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 제성훈(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 이욱연(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가 출연해 우리 시각으로 글보멀 이슈들을 분석한다.

먼저 러시아에서 벌어진 프리고진의 ‘하루 천하’를 살펴본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용법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국민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며 가담자들의 엄중 처벌을 경고했다.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 속에 프리고진은 수도 모스크바를 불과 200여km 앞두고 군사행동 중단을 선언했다. 반란이 ‘하루 천하’로 끝난 것이다.

푸틴과 프리고진 사이의 중재자로 나선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었다. 철군 후 러시아를 떠난 프리고진이 6월 27일(현지시각) 벨라루스에 도착하며 반란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하려고 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서방의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신변에 대한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간담회를 열어 “바그너 그룹에 지원한 2조 5,000억원 예산에 대한 사용 내역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푸틴이 사실상 반란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KBS



프리고진의 반란에 이은 후폭풍으로 푸틴 대통령이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군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것 자체가, 푸틴의 리더십과 통제력에 대한 균열이 있음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프리고진의 반란이 남긴 파장을 살펴보고, 바그너 그룹의 벨라루스 ‘기지화’ 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및 벨라루스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에 미칠 영향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KBS



또, 온두라스 갱단 간 폭력으로 현지에 극심한 혼란이 온 상황도 전한다. 살인율 세계 2위, 세계에서 치안이 극도로 좋지 않은 나라로 손꼽히는 온두라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급증한 갱단 간 폭력 사건이 주요 요인이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인근의 여성 교도소에서 총격 및 화재로 최소 48명이 사망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폭동 사태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갱단 ‘마라 살바트루차’(MS-13)과 ‘바리오 18’의 조직원들 간 분쟁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수감된 갱 조직원들이 밀반입한 총과 칼 등의 무기를 통해 교도소 내에서 살인 및 방화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에는, 바리오 18 갱단의 ‘관할 구역’ 내 당구장에서 무장한 남성들이 총격을 가해 1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페레즈 수아조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이 여성 교도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일종의 복수일 수 있다”고 말하며, 교도소 폭동에 대한 보복 범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KBS



불과 5일 사이 갱단 폭력으로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회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작년 12월부터 비상계엄령을 발동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카스트로 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의 취재진은 온두라스 현지 무장경찰의 동행하에 갱단 폭력 현장을 밀착 취재하고, 공포와 불안 속에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