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더라고요"…20살의 패기,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롯데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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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더라고요. 승부욕이 올라왔어요."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0)가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윤동희는 30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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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열 받더라고요. 승부욕이 올라왔어요."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0)가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윤동희는 30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롯데는 3연승을 질주했다.
연장 10회말 1사 2루 고승민 다음 타석이 윤동희였다. 두산 홍건희-장승현 배터리는 폭투로 1사 3루가 되자 고승민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윤동희와 승부를 선택했다. 1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노리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윤동희는 참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풀카운트에서 홍건희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윤동희는 상대 배터리가 고승민을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무조건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오늘(30일)은 고의4구가 나오자마자 무조건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열 받았던 것 같다. 승부욕이 올라왔다"고 이야기했다.
불타는 승부욕은 호쾌한 안타로 이어졌다. 윤동희는 "옛날부터 꿈꿨던 순간이다. 이런 중요한 정식 경기 때 아마추어를 포함해서 끝내기를 친 기억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는데 기분이 좋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상대 배터리가 내심 본인과 승부하길 원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할 여유가 있었으면 미국에 갔을 것이다. 나도 투수도 어려운 카운트라 후회 없이 스윙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0-0 팽팽한 접전에도 윤동희는 팀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분위기가 넘어왔다고 생각한 순간이) 너무 많았다. 주자가 나갈 때마다 '와 이겼다'고 생각했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갈 때마다 우리한테 흐름이 넘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상황이 오늘 많이 왔다 갔다 했다. 초반은 양팀이 잘 안 풀리는 경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준우 선배님과 (안)치홍 선배님, (유)강남이 형 등 고참 분들이 더 응원을 해 주셨다. 똑같이 힘든데 그런 응원에 힘을 받고 응원 덕에 열심히 뛰어다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이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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