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안타’ 윤동희 “고의4구 보고 승부욕 생겨, 내가 무조건 치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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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아 거세진 빗줄기 속에도 연장 10회까지 자리를 지킨 6,894명의 관중은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서튼 감독은 "오늘 우리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윤동희 선수가 타격감이 매우 좋은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원 팀으로 승리를 가져와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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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 승리를 확정 지은 안타라 더 뜻깊었다.
롯데는 6월 30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36승 33패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NC 다이노스와 경기 차도 0.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는 정규이닝 내내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롯데는 1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3회 말까지 산발적인 안타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5회 말과 6회 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롯데는 7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도 한동희가 좌익수 뜬공, 대타 김민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 말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롯데는 10회 말 상대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선두타자 박승욱의 안타와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이어 고승민의 타석 때 폭투로 1사 3루 상황이 이어졌다. 상대 벤치는 고승민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윤동희와 승부했다.
윤동희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7km/h 속구를 공략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아 거세진 빗줄기 속에도 연장 10회까지 자리를 지킨 6,894명의 관중은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동희도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어릴 적부터 꿈꿨던 끝내기 안타였는데 현실로 이뤄내 정말 기분이 좋다. 나도 그렇고 상대 투수도 어려운 카운트 상황이라 그냥 후회 없이 스윙하려고 했다. 앞 타자(고승민)가 고의4구로 나가는 걸 보고 약간 열 받으면서도 승부욕이 생겼다. 내가 무조건 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윤동희는 올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50안타/ 2홈런/ 19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타율 0.333)에 이어 6월(타율 0.307)도 월간 타율 3할로 마무리한 윤동희는 득점권 타율 0.350(40타수 14안타)로 기회에서 강한 면모까지 선보였다.
윤동희는 “냉정하게 보면 운이 많이 따랐다. 잘 맞은 타구가 많진 않은데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내 스윙 타이밍이 잡히는 느낌이다. 내가 노린 공에 확신을 느끼고 스윙한다. 득점권 상황에 강하다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 계속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나중에 확실히 그런 이미지를 심어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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