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맷 토크’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손봉석 기자 2023. 6. 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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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위라유다 (Dr. Hassan Wirajuda)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아리랑TV



오는 7월 3일 오후 5시 아리랑TV에서 방송이 될 ‘디플로맷 토크–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Diplomat Talks - Nuri’s Day of Diplomacy)’는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하산 위라유다 (Dr. Hassan Wirajuda)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Gandi Sulistiyanto Soeherma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야얀 물야나 (Yayan G.H. Mulyana)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전략청장 등이 직접 출연한다.

2023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0년 동안 양국은 정치·안보, 경제·무역·투자, 과학·기술, 사회·문화·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며 우호 관계를 다져왔다.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7년 양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였다. 이는 양국이 상대국에 대해 인식하는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Gandi Sulistiyanto Soeherma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아리랑TV



지난 26일, 외교부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포럼’이 열렸다. 양국의 정계 및 재계, 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인도네시아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나누리 피디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이번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하산 위라유다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야얀 물야나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 전략청장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물었다.

우선 수교 50주년 소감을 묻는 나누리 피디의 질문에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Gandi Sulistiyanto Soeherman) 대사는 “올해가 매우 기대된다.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에 이곳에서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답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을 역임하고 이번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측 기조 연설자로 나선 하산 위라유다 (Dr. Hassan Wirajuda)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들이 “감상적인 여행”(a sentimental journey)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야얀 물야나 (Yayan G.H. Mulyana)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전략청장. 아리랑TV



“내가 외교부 장관이었던 2006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이 양국 관계가 이후 더욱 번영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017년,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에 대해 “양국이 더 나은 길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게 명백하다.”라고 말했다.

야얀 물야나 (Yayan G.H. Mulyana)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전략청장은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양국은 함께 성장하며 협력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우정을 다졌다. 또 한-인도네시아 관계는 양자 차원을 넘어, 더 큰 지역에까지 기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어떤 부분에서 협력해왔고 또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게 될까?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양국이 5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면서 국제기구에서의 협력, 경제 협력, 그리고 인적 교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다들 알다시피 한류가 인도네시아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케이팝, 한국 드라마가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다. 양국 간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젊은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 유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랑TV



하산 위라유다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양자 협력 이외에도 더 넓은 지역, 특히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도네시아 관계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도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 야얀 물야나 (Yayan G.H. Mulyana)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전략청장은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이전 사업에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첫 번째로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칼리만탄의 신 수도 프로젝트였다”면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 사업에 녹색 에너지, 스마트 시티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0년간 다져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외교관들은 다가올 50년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야얀 물야나 인도네시아 외교부 외교정책·전략청장은 “앞으로 50년 동안, 양국은 경제 협력, 국방, 교육, 인적 교류, 비즈니스 등 기존의 협력 분야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면서 “새로운 협력 분야로는 팬데믹,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빠르게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앞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친선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함께, 또 멀리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따.

아리랑TV



대사관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진행하는 이번 주 ‘디플로맷 토크–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Diplomat Talks - Nuri’s Day of Diplomacy)’에서는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지난 50년을 되짚어보고 전현직 인도네시아 외교관들을 만나 한-인도네시아 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는다. 이번 에피소드는 7월 3일 오후 5시, 아리랑 TV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 방송이 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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