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싸이…'흠뻑쇼', 관객에 행복을 물었다 [종합]
게스트로 활약한 제시·화사
가수 싸이는 '싸이흠뻑쇼 2023'의 관객들에게 행복한지 거듭 물었다. 지치지 않는 싸이는 이곳을 찾은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고 관객들은 즐거움에 흠뻑 젖어들었다.
싸이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 2023(이하 '싸이흠뻑쇼 2023')를 개최했다. 싸이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학생들부터 손을 꼭 잡은 중년 부부까지 다양했다. 드레스코드대로 파란색 옷을 입은 관객들은 싸이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푸른 물결을 만들어냈다.
싸이가 전한 행복
관객들 앞에 선 싸이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댓 댓(That That)' '뉴 페이스(New Face)' '아버지' '나팔바지' '기댈곳' '라잇 나우(RIGHT NOW)' '낙원' '강남스타일'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떼창을 하고 자리에서 뛰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싸이는 "여러분이 소리 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다"면서 팬들과의 호흡에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관객들에게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날 보내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싸이흠뻑쇼 2023'에는 관객들에게 행복을 안기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싸이는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물과 불, 화려한 조명, 감동적인 영상들이 공연장을 채웠다. 관객들은 물과 싸이의 감성에 푹 젖은 모습이었다.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함께 말춤을 추며 후끈해진 분위기를 즐겼다. 싸이는 "행복한 사람들 뛰어"라고 외쳤고 이곳을 찾은 팬들은 다함께 뛰었다.
'싸이흠뻑쇼 2023' 빛낸 제시
'싸이흠뻑쇼 2023'의 첫 게스트로 등장한 사람은 제시였다. 제시는 싸이가 설립한 피네이션의 첫 소속 가수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가 3년 6개월 만에 싸이의 품을 떠났다. 그는 '어떤X' '눈누난나' '줌(ZOOM)'으로 무대를 꾸몄으며 "싸이 오빠를 너무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싸이 오빠 대단하다"고 말했다. 제시는 자신이 10대 때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고 알리면서 "오래 했다. 그런데 난 멈추지 않을 거다. 여러분도 꿈을 크게 꾸길 바란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싸이흠뻑쇼 2023' 현장에서 피네이션의 식구가 됐다. 싸이는 "공연 중에 이렇게 하는 건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 최초가 아닐까"라며 "계약 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사가 등장했고 그와 피네이션의 전속계약이 공식화됐다. 화사는 "이게 퍼포먼스가 아니라 정말 지금 (계약을) 한 거다. 계약서 검토를 하다가 오늘 정리가 됐다"고 했다. 관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화사는 '마리아' '멍청이', 그리고 마마무의 노래들로 무대를 장식했다.
'흠뻑쇼' 하면 역시 '앙코르 공연'
싸이는 '싸이흠뻑쇼 2023' 공연 또한 화려한 앙코르 공연으로 장식했다. 그는 예정돼 있던 정규 공연을 마치기에 앞서 "가수가 마지막 곡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믿지 않는다. 다들 환하게 웃고 있다. 뭔가를 알고 있다는 표정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싸이의 앙코르 공연이었다. 정규 공연 뒤 이어진 쇼를 통해서는 코요태의 '순정', DJ DOC의 '런 투 유(Run To You)', 소찬휘의 '티어스(Tears)' 등 다른 가수들의 명곡들까지 부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싸이는 이날 정규 공연부터 앙코르 쇼에 이르기까지 '행복'이라는 단어를 거듭 이야기했다. 그는 공연 중 "행복한 사람들 뛰어" "행복한 사람들 소리 질러" 등의 말로 관객들이 행복한지 계속 확인했다. 그가 관객들에게 오늘을 올해 중 가장 행복한 날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일 터다. 싸이의 목표는 성공적으로 달성된 듯하다. 관객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행복에 흠뻑 젖어든 모습이었다. 진정한 의미의 '흠뻑쇼'였다.
한편 '싸이흠뻑쇼 2023'은 이날부터 다음 달 1,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원주 여수 수원 보령 익산 인천 대구 부산까지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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