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쏜 총에 사망한 10대…국민들 분노 일파만파, 彿시위 격화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 도시 낭테르에서 나엘(17)군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흘째 주요 도시 등 전역에서 분노에 찬 국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격화하는 시위로 인한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4만여 명의 경찰 병력을 전역에 배치했다. 이는 지난 28일 배치된 경찰관의 약 4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위 현장을 완전히 통제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규탄”을 외치며 거리에 나선 시위대는 경찰서와 시청 등 공공기관에 돌을 던지거나 거리에 주차된 차량과 쓰레기통 등에 불을 붙이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는 건물 벽면과 버스 정류장에 ‘나엘을 위한 복수’라는 문구를 크게 적어놨다. 특히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시위 수위가 높아져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까지 사용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분노에 찬 시위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프랑스 경찰은 일부 지역에 대한 야간 통금과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었다. 파리 중심부에서 약 8㎞ 떨어져 있는 도시 클라마르에는 다음 달 3일까지 야간 통금이 발령됐다. 버스와 트램(노면전차) 등 대중교통은 오후 9시 이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나엘 군은 27일 오전 승용차를 타고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도중 경찰의 교통 검문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나엘 군이 검문에 응하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자 현장에 있던 2명의 경찰관들 중 1명이 운전석 창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왼팔과 가슴 등에 치명상을 입은 나엘 군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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