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구 역투' 김광현 "불펜진에 조금이나마 휴식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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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111구의 역투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김광현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동안 111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고 5승(1패)째를 따냈다.
SSG는 이날 김광현이 7⅔이닝을 틀어막은 뒤 고효준(⅓이닝), 노경은, 서진용(1이닝)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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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패 끊어낸 승리라 더 의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111구의 역투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김광현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동안 111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고 5승(1패)째를 따냈다.
김광현은 이날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를 기록했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22일 두산전(8이닝) 이후 근 1년만이었으며, 100구를 넘겨 110구까지 넘긴 것 또한 오랜만이었다.
7회까지 92구를 던진 김광현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부터가 의외였다.
그는 선두타자 대타 김수환을 볼넷으로 내준 뒤 김준완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다. 이때까지 투구수가 105구였다.
SSG도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가며 투수를 교체할 것처럼 보였는데, 김광현의 의사를 묻고는 다시 내려갔다. 김광현은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아웃까지 처리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경기 후 "8회에 감독님이 힘드냐고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말씀드렸고, 한 타자만 더 상대하자고 해서 그 후에 마운드에 내려왔다"면서 "불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휴식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김광현이 7⅔이닝을 틀어막은 뒤 고효준(⅓이닝), 노경은, 서진용(1이닝)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9회 등판한 노경은이 흔들려 마무리 서진용까지 나선 것이 아쉬웠지만 김광현의 역투는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김광현은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를 한 것이 의미있다"면서 "포수 (이)재원이형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도 중요한 순간 집중력 있게 호수비를 해줬다. 다음 경기에서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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