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들춰지는 진보의 과오… 촛불정부 5년의 힘겨운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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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몰락 이후 20년을 집권하겠다던 촛불정부가 5년 만에 단명했다.
촛불혁명이 뭔지 모르고 수행할 용기도 없던 문재인과 청와대 참모들, 종북몰이가 두려운 586 정치세력들, 관료에 휘둘리기만 한 시민운동가들, 진보를 참칭한 삐친 학자들, 열패와 허위의식에 가득 찬 전직 학생운동권들이 촛불정부를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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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재구성과 집권전략/원희복/썰물과 밀물/1만6000원
박근혜정부의 몰락 이후 20년을 집권하겠다던 촛불정부가 5년 만에 단명했다. 왜 그랬을까. 언론사에서 많은 정치인을 만나 본 저자는 그 결정적 이유로 문재인정부가 촛불혁명의 대의를 스스로 내다 버렸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내뱉는다.
저자는 정권 교체의 이유 중 하나로 간절함의 부족을 꼬집는다. 민주당은 왜 국민의힘에 비해 간절함이 없었을까? 그것은 간절한 노력 끝에 얻은 권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저 얻은 권력이니 잃을 것에 대한 절박함도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부동산 폭등과 정책 실패가 잘못된 인사에서 시작됐고 조국 사태에 대해 586세대가 대거 분노한 이유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같이 운동하던 586세대는 … 운 좋게 정권 창출 언저리에 섰다가 기관장도 하고 국회의원도 됐다. 과거에 같이 운동하던 586세대는 여기까지 인정한다. … 그러나 부모 찬스가 자식 대로 이어지는 세습 성격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 부모 찬스가 편법까지 동원한 것이라면 현재 처한 자신의 열패감까지 더해져 극렬한 반발과 적개심을 가지게 된다.”(168쪽)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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