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미래 문동주가 소환한 18년 전 과거…7연승 질주한 한화 8위 도약
프로야구 한화의 ‘미래’ 문동주(20)가 무려 18년 전의 ‘과거’를 소환했다. 7연승이다.
문동주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593일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005년 6월11일 LG전을 3-1로 이겨 7연승을 달성했는데, 당시 승리를 수확한 선발 투수가 한화의 레전드 정민철이다.
18년 전 정민철이 있었다면 이번엔 문동주가 있었다. 문동주는 1회 삼성의 선두 타자 김현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강한울을 삼진으로 잡고 호세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히 첫 이닝을 정리했다.
그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안타나 볼넷을 내주지 않고 타자들을 빠르게 제압해 나갔다. 다소 힘이 빠진 듯한 6회에도 선두 타자 안주형에게 볼넷을 내주고,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4번 타자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침착하게 처리했다. 문동주는 6이닝 동안 최고 시속 158㎞ 직구 47구 포함 슬라이더(26구), 커브(19) 등 총 92구를 던져 3안타 2사사구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솎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불을 뿜었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1회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1회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정은원과 노시환도 2회와 7회 각각 솔로포를 터트려 삼성과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노시환은 18년 전 7연승 당시 타선에서 결승타를 날렸던 한화의 또 다른 레전드 김태균처럼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회부터 가동된 한화 불펜은 이태양이 7회, 윤대경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로 올라온 한승주는 강민호에게 안타,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문동주는 시즌 5승째(5패)를 거뒀고, 한화는 KIA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승리 투수가 된 문동주는 “득점 지원이 있어 더 공격적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득점이 나오면 더 힘이 난다”며 “다음 등판 때 연승이 계속된다면 그때도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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