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둘게요" 말 못해 안절부절…'퇴사 대행' 日 젊은 직장인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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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퇴직 절차를 밟기 두려워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퇴사 대행'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 '퇴사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40곳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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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퇴직 절차를 밟기 두려워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퇴사 대행'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30일 AP통신(현지시간)은 국민 정서상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평생 고용'으로 유명한 일본 퇴직 자체를 불명예스러운 일로 간주한다.
매체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퇴사를 원하는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퇴직 대행 서비스가 유행 중이라고 전했다. 퇴사 대행이란 근로자 본인을 대신해 변호사나 대행업체 직원 등 제3자가 직장에 퇴직 의사를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대행업체에 2만~5만 엔(한화 약 18만3000~45만7000원)을 지불하면 간단하게 회사 퇴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퇴직금 등 퇴사를 위한 절차도 포함된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 '퇴사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40곳 이상이다. 이중 상위 다섯 업체의 누적 이용자 수는 10만 명에 달한다.
퇴사 대행업체를 운영하는 하세가와 요시히토는 AP통신에 "일본 사람들은 회사에서 종종 자신을 더 큰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가미카제'(일본군 특공대의 자살 공격기)로 비유한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노인을 공경하도록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그래서 (함께 몸담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배신'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업체의 고객 절반은 여성이며,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때때로 대기업 직원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일본의 회사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걸 감안할 때, 직원이 떠나는 것을 거부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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