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을버스 다음 달 멈추나…일제 휴업 신고
[KBS 광주] [앵커]
광주 지역 마을버스들이 다음달 말부터 운행을 멈추겠다고 각 구청에 일제히 신고했습니다.
경영난이 심각한데 기다리던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 곳곳을 오가는 마을버스입니다.
시내버스와 함께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경희/광주시 광산구 : "걸어 다닐 수는 없잖아요. 택시타고 다닐 수도 없고. 은행 볼 일도 다니고, 장도 보러 다니고..."]
광주의 마을버스 노선은 12곳.
이 가운데 상당수 노선이 경영난을 겪는 탓에 현재는 5곳만 운행 중입니다.
그런데 마을버스 업체들은 이마저도 다음 달 말부터는 운행을 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최근 각 구청에 일제히 휴업 신고를 제출했습니다.
업체들은 광주시의 재정 지원이 절실한데 다음달 추경에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박호준/광주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이제는 도저히 더 이상은 어떤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못하겠다. 대출해서 막고, 급여 주고 하다가 이제 금융권도 막혀버리니까..."]
광주시는 지난해 마을버스 전체의 적자 규모 계산은 끝났다면서도 재정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내버스와 달리 마을버스는 준공영제가 아닌 만큼 최대한 재정 투입을 하지 않으려는 기존 태도를 되풀이하는 겁니다.
각 자치구는 광주시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면 자체 지원은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말 일부 마을버스에서 시작된 파행 운영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광주 마을버스 전체까지 번지며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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