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 쇄신 아닌 퇴행" vs "충분히 소명될 것"...개각 후폭풍
[앵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장·차관급 개각 인사들의 과거 발언 등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사자 소명부터 충분히 들어보자고 엄호했지만, 야권에선 극우 퇴행 인사를 당장 철회하라는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극우 발언 논란을 부른 김채환 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방역정책을 홍보하고자 군을 생체실험하려 했다거나, 좌파가 세월호·이태원 참사를 이용했다는 등 음모론적 주장들이 3년 전부터 올라왔습니다.
[김채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지난해 5월) : 군 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인 것입니다.]
[김채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지난 4월) : 세월호의 죽음, 이태원의 죽음. 죽음을 제물로 삼아 축제를 벌이고자 하는 자들의 굿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공무원 교육기관 수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지적에, 대통령실은 일단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가는지 지켜보자고 밝혔습니다.
가짜뉴스로 공무원을 교육한다는 건 일방적인 주장이고 교육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 임명했다며, 인사 철회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극우 일베식 사고를 가진 매우 부적절한 인사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극우 유튜브 섬네일(이미지)만 봐도 섬뜩합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대북 적대관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의 BBK 무혐의 수사 이력도 거듭 부각하며, 퇴행 인사를 재검토하라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정을 돌파할 방안이 오직 태극기 부대, 극우 유튜버뿐이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하기를 바랍니다.]
반면 여당은 당사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면 논란은 해소될 거라고 대통령실을 감쌌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동안 한 발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다면 본인이 충분히 그 배경에 관해서 설명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논란이 된 발언 자체를 옹호하진 않았지만, 공직자가 되기 전에 한 말과 되고 나서 한 말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MBC 라디오) : 공직에 오르기 전에 개인의 정치적 발언을 다 이제 검증해서 발언 하나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이게 과연 이 자리에 어울리는 발언이냐고 따지게 되는 것에 대해서 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좀 어렵고요.]
개각 인선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과 묶여 정치권 극우 논쟁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엄호에 나선 여당과 사회 전체가 우경화하고 있다는 야당의 대치는 앞으로 청문회 국면 등을 거치며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이지희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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