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인위적 개입... 특정 언론사 순위 낮춰”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 변경 과정에서 ‘언론사 인기도 순위’ 선정 방식을 바꿔 뉴스 검색 노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30일 정치권에서 제기되자, 방통위가 사실 확인에 나서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021년 네이버가 언론사 인기도를 뉴스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매체를 둔 언론사의 경우 매체별 영향력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 평가하도록 방식을 바꿨다”며 “이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순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은 컴퓨터가 기사의 시의성·품질·연관성을 고려해 기사마다 점수를 매기고, 높은 점수를 받은 기사가 검색 결과 상단에 먼저 나타나는 구조다. 여기에 2019년 3월부터 매체별 영향력과 인기도를 반영한 언론사 매체 순위 지표가 추가됐다.
박 의원은 “네이버는 언론사 인기도 순위 집계 방식을 2021년 8월 변경했는데, 이는 인위적으로 매체 순위 가중치를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네이버는 대형 언론사의 계열사가 생산한 뉴스 영향력이 모회사에 반영되던 기존 방식을 계열사별로 따로 계산하도록 지표를 변경했다. 그 결과 언론사 인기도 상위권에 위치했던 주요 대형 매체 상당수가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각 언론사는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론사 인기도 순위는 뉴스 알고리즘의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며 “대형 언론사의 경우 계열사 뉴스가 모회사 점수로 중복 집계될 우려가 있어 방식을 바꾼 것일 뿐 정치적 의도나 외압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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