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반 년’…“2차 기부도 확산”
[KBS 광주] [앵커]
올해 처음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느덧 시행 반년을 맞았습니다.
기부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기부자에게 주어지는 답례품의 변화도 눈길을 끄는데요.
최근에는 내가 받을 답례품을 다시 고향 주민에게 돌려주는 '2차 기부' 형태로도 진화해 기부의 의미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안 섬 마을에 사는 78살 나화자 할머니 댁에 소방대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전기와 가스 등 안전 점검을 하고 방 안에 화재 경보기를 설치합니다.
119신고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도 할머니가 알기 쉽게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빗자루로 쓸듯이. 고루고루. (아, 이렇게요?)"]
소방대원이 직접 안전 시설 설치와 교육을 해주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입니다.
기부자가 대상을 지정할 수 있지만, 마을 주민 누군가 혜택을 보도록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나화자/신안군 암태면 : "너무나 감사하고 안정도 되고 그러네요. (답례품을 나눠준)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감사하고 진짜 고맙습니다."]
전남이 고향인 2백여 명이 자신의 이 답례품을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나눴습니다.
[임동곤/전남소방본부 예방안전팀장 : "기부로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동시에 고향의 안전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가치가 있습니다."]
어느덧 시행 반년을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특산품으로 시작해 이색적인 체험형 답례품에 이어, 이제는 '2차 기부' 확산까지.
고향사랑기부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갖춰가며 출향민들의 관심과 기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명희/전남도 고향기부금팀장 : "이제 하반기부터는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기부자도 내 돈이 잘 쓰여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하고 저희 도민들의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를 더 확대하기 위해 법인 기부 허용과 세액공제액 상향 등 법안 발의도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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