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차도 역전했던 LG, 3점차는 쉬웠다. 김현수 끝내기 KIA에 5대4 역전승, +20승, 1위로 6월 마감. 3연패 KIA 한화에도 역전. 9위 추락[잠실 리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틀전 5점차를 뒤집었던 1위 LG 트윈스가 또 역전승을 하며 6월까지 승패마진 +20승을 달성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1-4로 뒤진 상황에서 6회말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LG는 6월 15승1무9패로 +6승을 달성하며 46승2무26패로 +20승으로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키움에 승리한 SSG와도 1.5게임차이를 유지했다.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역전패를 당한 KIA는 3연패에 빠지며 이날 7연승을 달린 한화에 추월을 허용했다. 한화에 3위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내려갔다. 3연패한 10위 삼성과는 4.5게임차다.
LG는 상대 투수가 왼손 양현종임에도 주축 왼손타자 6명을 그대로 기용했다. 홍창기-문성주-김현수-오스틴-오지환-박동원-문보경-박해민-김민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 감독은 경기전 이날 KIA전 승리에 대한 강한 바람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월별 기대 성적을 항상 +5승으로 잡는데 이번달엔 +6승으로 잡았었다"면서 "5월까지 +14승이어서 6승을 더해 +20승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KIA는 이날 김도영-최원준-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이우성-류지혁-신범수-박찬호로 라인업을 짰다. 최근 휴식을 취했던 최형우와 류지혁이 돌아오면서 현재의 베스트 라인업으로 LG전에 나섰다. KIA는 이날은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지만 1일과 2일엔 메디나와 이의리가 빠진 대체 선발이 나와야 하는 상황. 1일엔 김건국이 내정된 상황이지만 2일엔 숀 앤더슨을 생각하고 있다. 29일 광주 키움전서 1이닝만 던지고 노게임이 선언됐기 때문. 투구수가 31개라서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은 큰 무리가 없을 듯. 하지만 KIA 김종국 감독은 "선수만의 루틴도 있고, 생각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몸상태와 의사를 알아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켈리와 양현종의 대결이라 치열한 투수전을 예상했지만 이닝마다 짜릿한 승부가 이어졌다.
1회를 둘 다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투수전을 예상케했지만 2회초 KIA가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 4번 최형우와 5번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6번 이우성의 유격수앞 병살타로 2사 3루. 7번 류지혁의 볼넷을 골라 1,3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8번 신범수가 삼진을 당하며 3아웃.
위기를 넘긴 LG에게 선취점이 왔다. 2회말 선두 4번 오스틴이 양현종의 139.4㎞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하지만 KIA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햇다. 9번 박찬호와 1번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3번 나성범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최형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더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가 이어졌지만 소크라테스가 삼진, 이우성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달아나는데 실패.
잠시 소강상태를 대포 한방이 깨뜨렸다. 5회초 1사후 최원준의 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켈리의 초구 129.5㎞의 몸쪽 커브를 기가막하게 받아쳤고, 비거리가 무려 135m나 되는 큰 홈런으로 이어졌다.
LG도 5회말 반격했다. 1사후 9번 김민성의 2루타와 1번 홍창기의 안타로 2-4를 만들었고, 2사후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1,2로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지만 오스틴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양현종의 마지막공 133㎞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G는 6회말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2사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왼손 이준영을 올려 홍창기와 상대. 홍창기는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4 동점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켈리는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6회 4-4 동점으로 승패 기록은 사라졌다.
다시 소강상태가 왔다. LG가 7회 김진성, 8회 함덕주를 올려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KIA는 임기영이 7,8회 1⅔이닝을 5명의 타자로 퍼펙트로 잡아내며 팽팽한 4-4 동점을 이어갔다.
9회초 KIA가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명근을 상대로 1사후 박찬호의 우전안타와 김도영의 기습번트 안타로 1,2루를 만든 것.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높게 던지면서 1루수 오스틴이 점프해서 잡는 사이에 김도영이 1루를 밟았다. 문보경이 정확히 송구를 했다면 접전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LG로선 문보경의 수비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문보경에게 만회의 기회가 왔다. 최원준의 땅볼이 문보경 앞으로 굴러간 것. 문보경은 3루를 밟고 1루로 빠르게 던졌다. 1루에서 세이프 판정. 염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자세히 본 결과 공이 발보다 조금 더 빨랐다. 병살 성공.
위기 탈출에 성공한 LG가 9회말 선두 신민재의 1루 맞고 튀는 2루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KIA는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임기영을 내리고 전상현을 올렸다. 동점안타를 쳤던 홍창기의 타석.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헛스윙 삼진. 2번 문성주의 얕은 좌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김현수에게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이때 KIA는 수비 강화를 위해 1루수였던 최원준을 좌익수로 보내고 1루에 황대인을 기용했다. 김현수가 초구를 쳤고, 쫓아가던 2루수가 글러브를 댔으나 공이 끝을 맞고 튀었다. 3루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경기 끝.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상근이 아들 상돈이, 지상렬 품에서 세상 떠나…"생사 오가는 와중에도 꼬리 올리며 반가와해"
- "모르면 가만있어!"…장근석, '코수술' '한남동 전세' 악성댓글에 작정하고 반박('나는장근석')
- 권상우♥손태영 미국 집, '대부호 수준'…정원에 알비노사슴까지 "풀 맛집에 안전보장"
- 한혜진 "수치스러운 옷 입고 런웨이...끝나고 나서 울었다" ('한혜진')
- [SC이슈]나영석PD, 생방송 中 대형 사고…이병헌·김혜수인데 "잡고 뛰었다!"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