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여자농구 감독, '올림픽 무산'에 사과…"내가 부족, 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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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실패, 2024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놓친 여자농구 대표팀의 정선민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12위)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3위)와의 4강 진출 결정전에서 64-91로 패했다.
앞서 조별리그 1승2패 A조 3위로 4강 진출전에 오른 한국은 규정에 따라 B조 2위 호주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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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속상하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할 것"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실패, 2024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놓친 여자농구 대표팀의 정선민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12위)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3위)와의 4강 진출 결정전에서 64-91로 패했다.
호주전은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이 걸려 있던 경기였다.
앞서 조별리그 1승2패 A조 3위로 4강 진출전에 오른 한국은 규정에 따라 B조 2위 호주를 만났다. 조별리그 전적과 관계 없이 이 경기만 이기면 4강에 올라 올림픽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력의 차이를 느끼며 큰 점수 차로 패해, 2연속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 처음인 것 같은데 내 운영이 부족했다. 한국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배운 대회였던 것 같다"며 "숙제도 많이 생겼다. 앞으로 여자농구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대회"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뉴질랜드전 패배를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뉴질랜드를 이겼다면 4강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었는데 지면서 매 경기 '산 넘어 산' 같은 경기를 해야 했다"며 "선수들이 중국전에서 온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었고 이 경기를 앞두고 많이 지쳤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욕심까지 겹치며 경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수는 상대에 막혀 6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정 감독은 후반 들어 박지수를 아예 뺐다.
정 감독은 "박지수가 국내 리그에서 1년 가까이 쉬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어려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언가 보여주려다 다칠 수 있어 후반에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가드 박지현은 "올림픽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너무 속상하고 아쉽다. 그래도 대회가 아직 남은 만큼 남은 경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1965년 여자 아시아컵 창설 이후 처음으로 4강에 들지 못한 한국은 다음 달 1일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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