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측정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대’
기상청이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지구 대기 감시 보고서’를 이날 발간했다. 기상청은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의 한국 대표 기관이다. 1987년부터 안면도, 제주 고산, 포항, 울릉도·독도 총 4개 지점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관측하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계속 증가해 지난해 관측 이래 최고인 ‘425PPM’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1.9PPM 늘었다. 고산, 울릉도 감시소에서도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각각 423.5PPM, 422.8PPM으로 2021년보다 2PPM 증가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기준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도 417.1PPM으로 2021년 대비 2.2PPM 증가하며 역대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NOAA는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를 오는 가을에 확정한다. 세계기상기구도 올가을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온실가스인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농도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3월 발표한 제6차 종합보고서에는 인간 활동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1.1도 상승하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했다고 명시했다.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 기준으로 보면 1960년에 316.91PPM이었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1970년 325.68PPM, 1980년 338.76PPM, 1990년 354.45PPM, 2000년 369.71PPM, 2005년 379.98PPM, 2010년 390.10PPM, 2020년 414.24PPM을 거치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이 관측소에서 기록된 이산화탄소 농도는 418.56PPM이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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