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가격 하락 폭 축소 전망…“역전세·깡통전세 변수”
[KBS 광주] [앵커]
광주지역 주택 가격 하락폭 축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역전세, 깡통전세 물량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가격 하락세.
올해 들어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습니다.
[임수비/공인중개사 : "급매물은 많이 빠진 상태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있고요. (주택 가격 추세가) 상승인지 하방인지 정확하게 추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하시는 분들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매도인과 매수인의 엇갈린 기대 속에 매매거래량이 완만하게 늘고 있는 광주지역 주택 시장.
가격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현재 수준의 하락폭 축소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요 상승 요인은 많지 않은 입주 물량.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은 각각 8000 호 규모로, 과거보다 연간 3000 호 정도 적습니다.
반면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이 현재 전세가보다 높은 '역전세'와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낮은 '깡통전세'의 영향으로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은 주택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는 변수입니다.
광주지역 역전세와 깡통전세 위험가구 중 60% 이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규민/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 : "역전세 및 깡통전세로 인한 전세시장 불안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저가매도 매물이 증가할 경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입주 물량 부족과 일부 회복된 소비심리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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