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카이라인 다같이 ‘쑥’ 오르네

김보미 기자 2023. 6. 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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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도지구 구상으로 규제 재정비
여의도 170m·남산 주변 40m 가능

고도지구로 지정돼 최고 20m까지만 허용된 북한산 주변 고도제한이 정비사업을 추진하면 최대 15층, 45m까지 완화된다. 남산 주변도 역세권은 최고 40m까지, 여의도 동쪽은 국회의사당에서 멀어질수록 단계적으로 규제가 완화돼 최고 170m까지 지을 수 있다. 서초구 법원단지 주변은 고도제한이 완전히 폐지된다.

서울시는 경관 보전과 과밀 억제를 위해 지정된 고도지구를 재정비한 ‘신(新)고도지구 구상(안)’을 오는 6일부터 열람공고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남산은 조망점별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초 12m와 20m로 제한한 높이를 12~40m로 지역별 세분화했다. 토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약수역 일대 준주거지역 역세권은 20m에서 32~40m 완화하는 식이다. 20m로 제한된 구기·평창은 심의를 거쳐 최대 8m까지 완화한다.

총면적 3.55㎢ 규모로 서울 시내 고도지구 가운데 가장 넓은 북한산은 제2종일반주거지 개별 건축물은 20m 고도제한을 28m(7층)까지 완화한다. 이번 조정이 주거환경 개선 목적인 만큼 정비사업 추진 시에는 최대 15층, 45m까지 추가 완화하기로 했다.

국가 시설물 경관 보호를 고려해 고도지구로 지정된 국회의사당 주변인 여의도 동쪽은 일단 지구를 유지한다. 다만 도심 스카이라인과 연계해 국회에서 멀어질수록 높이 제한 폭을 늘리는 방식으로 완화된다. 현재는 41m와 51m 이하(해발고도 기준 55m, 65m)로 일률 적용되는 높이 제한이 국회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갈수록 75m, 120m, 170m 이하로 대폭 완화되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위치한 구로구 오류와 서초동 법원단지는 고도지구가 해제된다. 서울과 부천 경계에 도시확장 방지를 위해 지정된 오류 고도지구는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으로, 법원단지 고도지구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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