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솔직히 GG 유력"…4621억 슈퍼스타보다 낫다

김민경 기자 2023. 6. 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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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글러브 후보를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솔직히 지금 언급할 만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댄스비 스완슨(29,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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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골드 글러브 후보를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솔직히 지금 언급할 만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댄스비 스완슨(29,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김하성의 수비 안정감은 주전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올해도 여전했다. 김하성은 스탯캐스트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인 OAA(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수치)에서 +9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수 통틀어 최상위급 수치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리더이자 주전 3루수인 매니 마차도의 OAA가 +6이다. 마차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5000만 달러(약 4621억원) 연장 계약을 한 빅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다. 김하성이 그런 마차도보다도 훨씬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김하성을 2루로 밀어낸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OAA는 +3이다.

김하성은 2루수로 뛴 기록만 측정한 OAA는 +7로 빅리그 2루수 통틀어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수비에 의해 실점을 막아낸 수치인 DRS는 +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MLB.com은 '김하성이 위와 같은 기록을 낸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유격수로도 OAA +8을 기록할 정도로 훌륭했다'고 평했다.

김하성이 2루수 전향 첫해부터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몇 없는 사례를 남길 전망이다. 1957년 골드글러브가 생긴 이래 신인을 제외하고 새 포지션에 도전한 첫해부터 수상자로 선정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1983년 2루수 라인 샌버그, 1999년 2루수 포키 리스, 2021년 2루수 마커스 시미언, 2022년 3루수 라모 우리아스가 주인공이다.

MLB.com은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향한 첫해부터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다면, 드문 일이나 들어본 적 없는 일은 아닌 일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6월 들어서는 수비는 물론 타격 쪽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팀이 최근 5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빛이 바래고 있으나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차근차근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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