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2개에 홈런 2방…'홈런군단' SSG, 투구수 신경 안 쓰는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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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공략에도 경기 반환점까지 성과가 없었지만 '홈런군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적극적인 공략의 결과가 범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후라도가 빠르게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홈런 2방에 흔들린 후라도는 이후 박성한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최지훈과는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6회를 마쳤다.
많은 홈런을 쏟아내는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변 상황에 흔들림없이 자신만의 노림수와 공략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이유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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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에도 적극성 계속…최주환·에레디아 초구 공략에 투런 2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적극적인 공략에도 경기 반환점까지 성과가 없었지만 '홈런군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원하는 코스, 원하는 공이 들어왔을 때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결국 그것이 승리의 키가 됐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3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1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부는 투수전이었다. 키움의 아리엘 후라도, SSG의 김광현이 5회까지 0의 균형을 깨지 않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키움 후라도는 5회까지 단 1피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김광현도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돋보이는 것은 투구수였다. 후라도의 투구수는 5회까지 단 48구에 그쳤다. 이닝당 15구 정도가 평균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닝당 10구도 되지 않는 투구수는 매우 적은 것이었다. 김광현 역시 5회까지 61구에 불과했으나 후라도에 비할 것은 아니었다.
이는 SSG 타자들이 초반부터 초구-2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였다. 다만 적극적인 공략의 결과가 범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후라도가 빠르게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경우엔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통상적인 접근 방법이다. 흐름이 이어진다면 상대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끌 수밖에 없고 다음날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클리닝 타임을 마치고 시작된 6회초에도 SSG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냈다. 선두타자 안상현이 2구에 3루 땅볼, 이재원은 초구에 3루 땅볼로 아웃돼 3구만에 2아웃이 올라갔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2사 후 추신수가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볼넷을 골라나갔는데,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0의 행진을 깨버리는 강렬한 홈런포였다.
이후 최정이 3구를 공략해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 이번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번에도 초구 공략. 스코어는 단숨에 4-0까지 벌어졌다.
홈런 2방에 흔들린 후라도는 이후 박성한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최지훈과는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6회를 마쳤다. 6회 2사까지 51구를 던졌지만 6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76구. 6회에만 28구를 던졌고 7회 김동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SG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홈런 72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48개)과 24개 차이나 나는 압도적 선두다.
많은 홈런을 쏟아내는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변 상황에 흔들림없이 자신만의 노림수와 공략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이유일 터다.
5회까지의 결과에 아랑곳 않고 6회에 공 2개로 2점홈런 2개를 만들며 승리를 따낸 이날 경기는 홈런군단의 '뚝심'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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