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롤링 “성중립 화장실은 소녀들 존엄성 짓밟는 것”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6. 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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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조앤 롤링 작가. [사진 = AFP]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성별 구분 없이 이용한다는 이른바 ‘성중립 화장실’이 여학생들의 안전을 해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롤링은 그간 생물학적 여성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오다 성전환 여성 사이에서 도마 위에 올랐으며, 최근 영국의 교내 성중립 화장실에서 여중생을 상대로 한 성폭행이 불거지면서 다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런던의 한 중학교에서 10대 남학생이 성중립 화장실을 드나들며 여자 동급생들을 상대로 총 4건의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조사 후 풀려났다.

이 가운데 3건이 화장실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링은 해당 뉴스 기사 링크를 트위터에 올리며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탈의실과 공중화장실 성범죄의 88%가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예측할수 있었고, 또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로비 단체들이 밀어붙이는 모순적 이념 때문에 여자아이들의 안전과 사생활, 존엄성이 희생되고 있고, 약탈적 남성들이 희생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학교에서 이성을 위해 마련된 화장실에 출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준비 중으로, 수일 내로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다만 성중립 화장실과 관련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성중립 화장실은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 등을 불문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말한다. 영국 정부는 이성을 위해 마련된 화장실에 출입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중립 화장실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영국 정부는 학교에서 이성을 위해 마련된 화장실에 출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준비 중으로, 수일 내로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다만 성중립 화장실과 관련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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