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또 영아 방치 사망…경찰, 친모 긴급체포

김현수 기자 2023. 6. 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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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기 수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대전에서 출산한 자신의 아이를 방치해 수일 내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출생 미신고 사건을 의뢰받아 조사하던 중 A씨의 혐의를 파악했다. A씨는 현재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A씨가 어떻게 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는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들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소재 확인이 안 된 아동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청은 30일 오후 5시 기준 95건의 수사를 의뢰받았고, 이 중 7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95건 중 미신고 아동 13명의 소재를 확인했고, 74명은 아직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숨진 것으로 확인된 건은 수원 영아 살해 사건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경남 거제에서는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묻어 유기한 부부가 30일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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