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 세 번의 봄 外[새책]
안진: 세 번의 봄
강화길의 신작 단편집이다. 세 모녀 이야기가 이어진다. ‘산책’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사랑과 애증이 섞인, 그럼에도 도저히 떠나지 못하는 모녀”가 등장한다. ‘비망’은 혼자 딸을 키우고, 온 힘을 다해 일하며 살던 여성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딸을 이해하는 이야기다. 안전가옥. 1만2000원
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
최지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노동 착취, 전쟁, 기후 위기 재난들의 증거 앞에서 무력감과 죄책감을 느낀다. 개인 힘으로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해진 이 세상에서 “사랑한다는 것은/살아낸다는 것”(‘낮과 밤’ 중)처럼 사랑과 연대에 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시인노트와 대담도 실었다. 아시아. 1만원
이용악 전집
이용악(1914~1971)은 “일제에 의해 절멸한 현실주의와 서정성을 한데 아우른 시적 성취”를 이룬 시인이다. 다섯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산문집을 모았다. 개정판이다. 추가 발굴 시 8편을 보탰다. 북한 문학사의 이용악 평가에 관한 글도 실었다. 곽효환·이경수·이현승 엮음. 소명출판. 5만9000원
먹고 살고 글쓰고
플랫폼 노동자, 대학강사, 출판사 편집자, 요가 강사, 카페 바리스타 등 노동과 글쓰기를 병행한 작가 7인이 썼다. 몸과 마음 돌보기, 암울한 현실 속 행복한 글쓰기 가능성, 실질적 글쓰기 조언을 담았다. 김현진·이서수·송승언·김혜나·정보라·전민식·조영주·김이듬·이원석 지음. 빛소굴. 1만5000원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1970년대 아이콘이자 최정상 소설 속 록밴드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돌연 해체는 팬들에게 미스터리다. 미국 인기 작가 테일러 젠킨스 리드는 인터뷰 형식의 글로 밴드의 성공, 갈등, 몰락을 좇는다. 차별과 편견을 돌파하는 여성 뮤지션 서사를 내세운다. 최세희 옮김. 다산책방.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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