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불타고 있을 때 마크롱 콘서트 관람"…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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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10대가 숨지면서 전국적으로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총격 전 위협을 느꼈다고 해명했지만, 공개된 영상에는 오히려 "머리에 총알이 박힐 거야"라고 위협하는 경찰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전국에서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사망사건 다음 날 가수 엘튼 존의 콘서트를 보러 간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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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10대가 숨지면서 전국적으로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마크롱 대통령이 콘서트에 간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엘을 위한 정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눈물을 흘리는 여성, 나흘 전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알제리계 17살 소년 나엘의 어머니입니다.
추모 행진이 사건 현장인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열렸습니다.
[추모행진 참가자 : 운전면허 없이 차를 운전하다 달아나려 했을 뿐입니다. 총을 맞고 죽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왼팔과 흉부를 관통한 총알 1발.
경찰은 총격 전 위협을 느꼈다고 해명했지만, 공개된 영상에는 오히려 "머리에 총알이 박힐 거야"라고 위협하는 경찰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검찰은 방아쇠를 당긴 경찰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파스칼 프하시/낭테르 지역 담당 검사 : 법원은 이 사건이 총기를 사용할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고질적 인종 차별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사흘째 규탄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가 불타고 상점이 약탈됐습니다.
경찰 170명 넘게 다쳤고, 시민 60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전국에서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사망사건 다음 날 가수 엘튼 존의 콘서트를 보러 간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야당 의원은 "프랑스가 불타고 있을 때 대통령은 엘튼 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일 긴급 회의를 주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성난 시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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