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예의 전당 오른 ‘4할 타자’ 윌리엄스, 6·25때 해병대 대위로 39회 전투
미국 해병대 소속 6·25 참전 군인이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1918~2002)가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0일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이자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한 테드 윌리엄스 미 해병대 대위를 2023년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테드 윌리엄스 대위는 미국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참전해 1952년 5월부터 1년간 총 39회 전투 출격을 기록했다. 그는 1953년 2월 평양 남부 지역을 폭격하던 중 적 대공포에 맞아 파손된 전투기를 몰아 가까스로 기지에 복귀한 적도 있었다.
그는 입대 전은 물론 입대 후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했다. 입대 전 테드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표 선수로 뛰었다. 1941년 타율 4할6리를 기록하며 꿈의 ‘4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6·25전쟁 참전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1953년에도 37경기에서 타율 4할7리 13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1960년 은퇴할 때까지 총 19시즌에 참여하면서 통산 타율 3할4푼4리, 521홈런을 기록하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보훈부는 이날 ‘부민관 폭탄 의거’를 거행한 독립유공자 강윤국(1926~2009)·유만수(1924~1975) 선생도 2023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부민관 폭탄 의거는 1945년 7월 24일 강윤국, 유만수 선생 등 대한애국청년당 소속 젊은이들이 일본 침략 전쟁 동원 행사인 ‘아세아민족분격대회’ 행사장 부민관(현재의 서울시의회)에 폭탄을 터뜨린 사건이다. 이 의거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는 무산됐으며, 일제는 선생들을 검거하고자 총력을 기울였으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패망하고 말았다. 정부는 강윤국·유만수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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