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강속구' 시원하게 홈런…김하성, 빠른 공 적응도 척척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강속구 앞에선 유난히 작아졌던 김하성이 달라졌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친 김하성의 홈런 중에 가장 빠른 공입니다. 놀라운 변신에 빅리그가 들썩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샌디에이고 4:5 피츠버그|미국 메이저리그 >
생각과 다른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고개를 갸웃한 뒤 잠시 마음을 추스린 김하성…
아웃을 하나만 남긴 상황에서 흔들릴 법도 한데, 다음엔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현지 중계 : 김하성의 홈런입니다! 157㎞의 강속구를 아주 잘 받아쳤어요!]
시속 157km의 빠른 공을 받아친 시즌 9호 홈런, 의미도 남달랐습니다.
데뷔 3년 동안 김하성이 친 28개의 홈런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받아친 장면이었습니다.
팀의 4-5 역전패에도 MLB.com은 "김하성이 강속구에 홈런을 치는 타자가 됐다"고 주목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처럼 까다로운 땅볼타구를 족족 잡아내는 김하성은 수비에선 늘 제 몫을 다하지만…
빅리그 데뷔 내내 빠른 공에 적응하는 게 숙제였습니다.
1할 5푼.
지난 시즌 시속 152km 이상 강속구에 맞서 기록한 타율인데, 올 시즌엔 확 달라졌습니다.
4회에 쓴 홈런처럼 8회엔 시속 153km의 직구를 2루타로 되돌렸고…
나흘 전, 시즌 8호 홈런도 시속 156km를 너끈히 받아치면서 빠른 공을 상대로 3할 타율을 넘겼습니다.
뜨거웠던 6월은 김하성의 홈런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한 달 동안 네 개의 홈런을 치며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김하성은 앞으로 세 개만 더 치면 빅리그 커리어 최다 홈런 기록도 뛰어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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