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확 줄일 기회?...한국기업과 손잡는다는 이 나라는
현대차와 배터리셀 합작공장
니켈 매장량 세계 1위 印尼와
공급망 전략적 협력 강화나서
30일 재계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8월 초 열리는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에 2021년 9월 착공한 배터리 셀 합작공장이다.
준공식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측 고위 관계자와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의 참석이 추진되고 있다. 완공 이후에는 추가 설비 도입과 시험 가동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 배터리셀 양산이 시작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필수 광물인 니켈 매장량에 있어서 전 세계 1위 국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을 중심으로 한 삼원계 배터리 전문 기업인데, 특히 니켈 비중을 80~90% 이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에서 제련해온 니켈을 쓰던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산이 아닌 니켈 조달처를 찾고 있다”며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와 광물 협력을 벌이기 위한 시도는 한국 정부도 벌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등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국가에서 채굴한 광물도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달라고 미국 재무부에 요청했다. 아직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전이지만, 일본에 제공한 것처럼 광물 혜택을 제공해야 한국 배터리 기업이 미국 전기차 보급을 도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쓰는 국내 기업이 미국 IRA보조금(세액공제)을 더 받기 쉬워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 인도네시아로서도 안정적인 광물 수출처를 구하게 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이 곳에서 생산된 아이오닉5에 서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차 지원에 이어 배터리와 배터리 광물에 대한 전격적인 협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에 대한 사치세를 면제 중이며 전기차 부가가치세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1%에서 1%로 낮췄다. 이와 유사하게 광물이나 배터리 분야 지원이 있으면 이 곳이 한국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SK온도 배터리 소재기업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기업 거린메이(GEM)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가입할 수 있네”…7월부터 전국민 年 79만원 교통지원카드, 아시나요? - 매일경제
- 요즘 일본 여행 몰리는데… 3위 도쿄·2위 후쿠오카·1위는 ‘여기’ - 매일경제
- “한우 정말 좋아요”...톰크루즈, 500만원 웃으면서 긁었다는데 - 매일경제
- 알바하다 액체 튄 손님 명품 가방…“700만원 전액 물어달래요” - 매일경제
- [단독] 목숨 걸고 번돈을 40% 떼다니…“차라리 중국배 탈래” 줄줄이 이탈 - 매일경제
- 3억 분양 강남아파트 이대로면 '깡통 로또' - 매일경제
- [단독] ‘중소기업 직원’이라던 김기현 아들, 반년새 법인 2개 설립 - 매일경제
- 20원에서 1000원 간 동전주, 또 ‘들썩’…단타 투자 몰린다 - 매일경제
- “엄마 밥 주세요, 배고파요”...네살 딸아이의 호소 배신한 엄마 - 매일경제
- ‘철기둥’ 김민재, 드디어 뮌헨 가나? 로마노 ‘Here we go!’…5년 계약 구두 합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