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절반이 '한국인'…차이콥스키 콩쿠르 석권한 K클래식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악기 부문 최초로 한국인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바이올린과 첼로뿐 아니라 성악까지, 우리 음악인들이 절반을 석권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1등에 이름이 불리자 느낀 감정은 그저 놀라움 뿐이었습니다.
[제65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는 김계희.]
통역이 중국인으로 잘못 불렀는데 신경 쓸 새도 없었습니다.
[김계희/바이올린 1위 : 그냥 너무 쇼킹이었고, 제가 상상한 자리가 아니어서 너무 벅찼던 것 같습니다.]
세계 3대 콩쿠르라고 불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악기 부문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첼로에서는 이영은, 성악에서는 손지훈이 각각 우승했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재능을 키웠느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고
[이영은/첼로 1위 : 선생님들 정말 열정적이시고 학생들한테, 본인 삶은 제쳐 두시고 뒤로하고 학생들한테 아주 다 쏟아부으시는.]
선배들을 보며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김계희/바이올린 1위 : 정말 외국에 한국인들만큼 열심히 하는 나라를 본 적이 없거든요. 저희보다 한 세대 앞에 분들부터 콩쿠르에서 수상을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 그렇게 닦아두신 선배님들이 계시니까…]
이 대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음악 경연대회 세계연맹' 회원 자격을 잃어 위상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화면출처 :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영상그래픽 : 이송의 /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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