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진출 8명 전원 입상… “韓 음악 위상 드높여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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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악 부문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굉장히 영광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29)와 함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기악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이영은(25)은 3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제 음악이 얼마나 설득력을 갖추고 영글었는지 알고 싶어 출전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격스럽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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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김계희·첼로 이영은 1위
성악부문선 테너 손지훈 정상 올라
러·우 전쟁 前 세계 3대 경연 꼽혀
“기악 부문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굉장히 영광입니다.”
테너 손지훈(33)은 마지막 출전이라고 여긴 콩쿠르에서 1위를 해 감회가 더욱 뜻깊었다. 그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 사실상 마지막 국제 콩쿠르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종 경연에서 차이콥스키 오페라 ‘오네긴’ 중 ‘어디로 가버렸나, 내 젊음의 찬란한 날들은’과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중 ‘나를 버려두지 마오’를 부른 손지훈은 “로시니 곡은 조금만 집중력을 잃어도 큰 실수로 이어지는 만큼 초조한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다”고 했다.
한편,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음악 콩쿠르’로 꼽힐 만큼 권위 있는 대회였다. 세계적 지휘자가 된 정명훈(70)이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이 콩쿠르에 입상(피아노 부문 2위)했을 당시 정부가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 퍼레이드를 열어 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위상에 금이 갔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이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국내에서도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던 병역 혜택을 없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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