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尹, 쿠데타로 대통령"...與 "대선 불복·패륜"

손효정 2023. 6. 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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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 선언이자 정치적 패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윤 의원과 여당 사이에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종전선언 추진을 '반국가 세력' 행위로 언급한 발언은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시절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기 때문에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게 배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조국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 이 분이 반발을 하면서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수사에 들어갔었죠. 검찰개혁을 거부하기 위한 일종의 검찰총장으로서의 쿠데타였다….]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낸 것을 거론하면서 이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도 작용하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습니다.

윤 의원의 '쿠데타' 언급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탄생은 민주당의 위선과 내로남불, 오만함, 무능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윤 의원 발언은 대선 불복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권교체에 책임을 지고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하지 못할망정, 패륜적 언사를 내뱉은 윤 의원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을 한 것입니다.]

여당 지도부도 국민의 선택을 깎아내리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을 보탰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느 국민이 그 말에 동의하겠습니까? 주권을 가진 국민의 선택을 아주 폄하하고 악의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윤 의원은 여당 반발에도 발언을 거둬들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쿠데타라는 게 물리적 쿠데타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그 당시에 종전선언이 반국가세력의 근거라면 중앙지검장이든 검찰총장이든 그 당시에 (자리에) 계셨던 분이 그냥 있었으면 안 되는 거죠.]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언급에 문재인 정부 출신 야권 인사들까지 강경 발언으로 잇따라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여야 충돌은 갈수록 격해지는 양상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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