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휘저으며 '인사불성'…알고보니 마약 재판 중 또 마약
마약에 취한 채 택시에 탄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이었고, 결국 구속됐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지구대에 들어옵니다.
경찰이 이름 등을 묻지만 축 처진 채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손을 허공에 휘젓고 머리를 때립니다.
얼굴은 뭔가 바르는 듯 하더니 팔을 보고, 다리도 확인합니다.
경찰이 앞에 있는데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손뼉을 칩니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새벽 택시에 탔습니다.
하지만 집주소를 말하지 못했고, 택시기사가 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소연희/송파서 방이지구대 순경 : 자기 집 주소를 말씀을 못 하셔서 가지고 있는 소지품도 없는 것 같아가지고. (택시비) 결제가 안 되니까 처음에는 무전취식이랑 보호 조치 때문에 지구대에 방문하게 된 거였어요.]
경찰은 이 여성의 휴대전화 번호 2개를 확인했습니다.
3개월 전부터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소연희/송파서 방이지구대 순경 : 일단 술 냄새가 안 났고요. (음주 감지기로) 감지를 한번 해봤더니 미감지가 되신 거죠. 마약 관련해가지고 투약했을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마약수사팀이 찾아와 간이시약 검사를 해봤더니 필로폰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지금은 구속됐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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