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앞둔 日 “한·중 후쿠시마産 규제 풀어라” 압박 [뉴스 투데이]
美FDA 이어 수입 제한 해제할 듯
IAEA 사무총장, 4일 기시다 면담
민주당, 오염수 결의안 채택 강행
與 “합의 어겨” 반발… 청문회 거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등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관련 규제를 없앤 데 따른 것이지만 국내 반발이 우려된다.
2013년 9월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縣) 식품 수입을 금지한 한국은 일본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까지 간 끝에 2019년 승소했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많은 일본 지역 수산물과 축산, 가공식품까지 수입 규제 중이다.
마쓰노 장관의 발언은 EU의 관련 식품 수입규제 철폐 움직임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은 EU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집행위원회가 13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EU 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회원국들의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아 낼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복수의 유럽 매체도 회원국 대부분이 철폐에 찬성하고 있어 올해 여름 안으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EU는 후쿠시마현 수산물과 버섯류를 비롯해 인근 10개 현에서 수입된 식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1년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같은 조치를 취하면 노르웨이, 스웨덴 등 EU와 함께 이 규제를 시행한 국가가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청문회를 열기로 했던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해당 청문회 개최를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처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당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솔·서필웅·곽은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